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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7> 지정학 군사 전쟁 본문

기록하고 싶은 '비문학'/프로메테우스의 금속(기욤 피트롱 著)

[책리뷰]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7> 지정학 군사 전쟁

Geronimo 2021. 10. 21. 05:54

ㅇ 책 제목 :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그린 뉴딜의 심장, 지정학 전쟁의 씨앗 / 희귀 금속은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는가

ㅇ 지은이 : 기욤 피트롱(Guillaume Pitron)

ㅇ 출판사 : 갈라파고스


<차례>
  1. 희귀 금속의 저주

  2. 더러운 금속에 의존하는 친환경 세계
  3. 흠잡을 데 없는 비윤리적 경제 논리
  4. 세계 무역 전쟁
  5. 첨단 기술 전쟁
  6. 중국 자본주의의 모든 것
  7. 지정학 군사 전쟁
  8. 에너지 전환의 미래
  9. 최후의 개척지


7장 '지정학 군사 전쟁'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직, 간접적으로 벌이고 있는 군사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여러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마그네퀜치(Magnequench) 회사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군사적 야심
  - 앞으로 다가올 비물질적 전쟁에서는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제조하려면 희귀 금속이 필요하며, 희귀 금속의 전략적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 미국 정부는 양질의 희토류 자석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 마그네퀜치와 협력 관계였으나, 마그네퀜치가 중국 톈진에 공장을 연 후 중국은 마그네퀜치의 산업 기술을 모두 배울 수 있었다.
  - 수메르인의 청동기, 히타이트족의 철기, 20세기 강철의 등장까지, 인간은 새로운 원료를 이용하여 새로운 무기를 만들었다. 중국은 새로운 금속을 장악하는 나라가 전략적, 군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일찍 인지한 것처럼 보인다.
  - 오늘날 분쟁의 양상을 바꾸는 것은 희귀 금속, 특히 희토류일 것이며, 마그네퀜치사의 운명은 중국의 군사적 야심과 산업 역량의 우위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 할 수 있다.

ㅇ 왜 미국은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는가?
  - 1997년 미국의 크류서블 머터리얼스(Crucible Materials) 그룹이 보유한 희귀 금속 자석 제조업 부문은, 러시아 마피아와 연결된 YBM 마그넥스 인터내셔널(YBM Magnex International)에 매각되었다.
  - 마그네퀜치사는 베이징 산환 뉴머터리어스 하이테크(New Materials Hightech)에 인수되었는데, 이 회사의 배후에는 덩샤오핑의 사위 장홍이 있었다.
  - 그러나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고, 이슬람 원리주의와 관련이 없는 위협은 미국 행정부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 또한 조니 청(Johnny Chung)이 연루된 차이나 게이트가 밝혀지면서, 중국이 미국에 뇌물을 주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 사건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방위 체계에 큰 위협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 해저에 막대한 양의 탄화수소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 석유 무역의 절반을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마그네퀜치를 인수하며 탄도 미사일 기술을 획득하게 되면서, 이 대결의 판도는 크게 바뀌었다.
  - 또한 기회가 된다면 중국은 미국의 희토류 의존성을 외교 협상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오직 미국산 철강과 공산품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제정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실질적인 움직임이나 변화는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다.
  - 1973년 전시 물자 공급 주권과 국내 금속 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무기 제조에 쓰이는 금속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지만, 록히드 마틴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특별 허가를 반복하며 이 법안은 실질적으로 효력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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