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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5> 첨단 기술 전쟁 본문

기록하고 싶은 '비문학'/프로메테우스의 금속(기욤 피트롱 著)

[책리뷰]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5> 첨단 기술 전쟁

Geronimo 2021. 10. 18. 03:34

ㅇ 책 제목 : 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그린 뉴딜의 심장, 지정학 전쟁의 씨앗 / 희귀 금속은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는가

ㅇ 지은이 : 기욤 피트롱(Guillaume Pitron)

ㅇ 출판사 : 갈라파고스


<차례>
  1. 희귀 금속의 저주

  2. 더러운 금속에 의존하는 친환경 세계
  3. 흠잡을 데 없는 비윤리적 경제 논리
  4. 세계 무역 전쟁
  5. 첨단 기술 전쟁
  6. 중국 자본주의의 모든 것
  7. 지정학 군사 전쟁
  8. 에너지 전환의 미래
  9. 최후의 개척지


5장 '첨단 기술 전쟁'에서는 중국이 단순히 희귀 금속의 생산자 역할을 넘어 이를 활용하는 산업에 손을 뻗치고 있으며, 희귀 금속 산업의 모든 단계를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중국은 희귀 금속 광산을 독점한 후, 이를 활용하는 첨단 기술 산업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 1983년 희토류 자석이 처음 출시된 후, 모바일 업계는 이를 활용하여 전자 기기의 무게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경쟁을 시작했다.
  - 희토류 자석의 특허는 일본의 히타치 그룹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에 일본은 희토류 자석 대부분을 생산하며 제조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낮은 생산 비용을 내세워 기회를 노렸고, 일본, 프랑스 등의 여러 국가는 제조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거나 중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 이후 중국은 일방통행식의 기술 이전, 연구 개발 활동에 투자를 진행하여 희토류 자석 산업의 다운스트림 단계까지 장악할 의도를 내비쳤다.
  - 눈앞의 이익만 좇던 서양은 그들의 노동력, 첨단 기술 등을 모두 중국에 넘겨주는 꼴이 되었다.

ㅇ 맹목적인 서양의 탈산업화 행로
  - 서양의 자만에 가까운 자신감, 제조업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서비스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망상이 서양의 탈산업화 맹목에 영향을 미쳤다.
  - 하지만 서양이 실제로 마주한 것은 전반적인 산업 해체 현상이었다.
  - 2000년대 들어 중국은 희귀 금속의 수출량을 제한하며 노선을 틀었고, 결국 중국은 광물 생산 독점권에 광물 가공 기술에 대한 독점권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ㅇ 희토류의 실리콘 밸리
  -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에 매료된 많은 기업은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에 있는 바오터우 자유 산업 단지로 모여들었다.
  - 희토류 자석을 활용하는 모든 다운스트림 단계의 산업체까지 유치한 중국은, 단순한 원료 공급자 역할을 넘어 제품 생산자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 중국은 천연자원이 매장된 광산부터 이를 활용하는 현대식 공장까지 갖추며, 통합적 산업 체계를 완성했다.
  - 게다가 중국은 희토류뿐만 아니라 텅스텐, 흑연과 같은 다른 희귀 금속 또한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 결국 많은 국가가 지금까지는 중국의 천연자원에만 의존했지만, 이제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기술까지 중국에 의존하게 되었다.

일부 광업 국가는 중국의 전략과 행보를 본보기로 삼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세계 주석 생산량의 34%를 책임지는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전략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 2013년 금속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ICDX를 설립하기도 했다.
  - 광물 생산부터 제조까지 모든 부가가치를 확보하려는 야심은 뉴칼레도니아에서 독립한 카낙(Kanak)족,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보이는 추세다.
  - 2014년 이후 광물 생산 국가와 소비 국가 사이의 무역 역학이 일정 수준 균형을 회복했으나, 생산국들이 회복 탄력성을 발휘한다면 게임의 판도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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