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과열(Overheating) : <7> 정보과잉

과열(Overheating) - 폭주하는 세계화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 토마스 힐린드 에릭슨(지은이) | 나눔의집

<차례>
  1. 과잉된 세계
  2. 개념 용어 사전
  3. 에너지
  4. 이동성
  5. 도시
  6. 쓰레기
  7. 정보과잉
  8. 스케일의 충돌 : 과열된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

ㅇ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 빠르고 초국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술과 그 기반 시설은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으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
  - 이 변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일부는 뇌를 오염시켰다고 말하며 부정적이지만, 다른 일부는 정보의 공유, 인류 연대의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현재 우리는 세계적인 하나의 프로세스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우리의 일상에서 그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ㅇ 새로운 기술의 의도치 않은 결과
  - 우리는 인터넷의 확산, 스마트폰의 등장, 전자책과 블로그 시장의 성장 등 새로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핵심적인 변화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나 웹 2.0으로 불리는 일련의 서비스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 이는 정보 제공을 넘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인터넷의 민주화를 이끌었다.
  - 인터넷 사용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온라인 정보 검색과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정보를 지식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추상적인 형태로 국한되는 정보의 파편화가 작은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 더불어 검색 서비스는 여러 집단 간에 존재하는 기존의 간극을 보다 깊고 넓게 만들고 있다.

ㅇ 정보 격차
  - 정보 혁명은 글로벌한 불평등을 반영하고 강화하고 동시에 변화시킨다.
  - 휴대전화는 개인이 활동하는 네트워크의 반경을 넓혀주었으며,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 모두에서 사람들을 더욱 사회적으로 가깝게 만들었다.
  - 저렴한 휴대전화의 보급에 힘입어 정보 격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사우스의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다.
  - 무선 커뮤니케이션이 불러온 가상 이동의 증가는 난민, 이민과 같은 실제 사람의 이동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높은 스케일에서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효과가 항상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정보 기술이 사회의 전환에 이바지할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 더불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속하며, 다른 영역에서 관찰되는 가속화 현상을 증폭시키고 있다.

ㅇ 정보의 과잉과 유연성 감소
  - 정보는 과잉 생산되고 있으며, 쓰레기 문제와 거의 같은 문제로 여겨진다.
  - 오늘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나 선택의 기회가 다양해지고 많아졌지만, 그중에서 원하는 정보만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정보의 유통기한이 짧은 것도 우리의 지적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 오래된 정보는 가치 있게 여겨지지 않으며 폐기할 수도 없다. 정보의 양적인 축적은 고속도로의 정체와 비슷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 많은 정보는 일상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네트워크의 빈틈을 채우며 강화해주기도 하지만, 정보의 과잉과 상시적 접근 가능성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과열시키고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 하지만 다른 과열 현상과 달리, 정보 기술은 스케일을 축소하고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p.258) 소위 시간을 절약하는 기술이 사람을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로 몰아넣고 유연성을 감소시키며, 수많은 정보를 대부분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사람들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아는 것이 적어졌다.

(p.269) 이 과열된 세계에서는 지식을 비롯해 무엇이든 전파되고 축적되는 것은 빠르게 용도 폐기된다.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