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총, 균, 쇠 : <10>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ㅇ 제목 :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ㅇ 지은이 :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ㅇ 출판사 :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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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부 :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1장. 문명이 싹트기 직전의 세계 상황
  2장.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3장. 유럽이 세계를 정복한 힘의 원천

2부 :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4장. 식량 생산의 기원
  5장. 인류 역사가 갈라놓은 유산자와 무산자
  6장. 식량 생산민과 수렵 채집민의 경쟁력 차이
  7장. 야생 먹거리의 작물화
  8장.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9장. 선택된 가축화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10장.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3부 :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11장.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라는 사악한 선물
  12장.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관계
  13장.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
  14장. 평등주의부터 도둑 정치까지

4부 : 인류사의 발전적 연구 과제와 방향
  15장. 대륙 간 불균형 이론과 원주민들이 낙후된 원인
  16장. 동아시아의 운명과 중국 문화의 확산
  17장. 동아시아와 태평양 민족의 충돌
  18장. 남북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됐던 원인
  19장. 아프리카는 왜 흑인 천지가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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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에서는 몇몇 중심지로부터 식량 생산이 다른 곳으로 전파될 때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 주된 요인으로 각 대륙 축의 방향(가령 유라시아는 주로 동서 방향, 남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주로 남북 방향)을 꼽고 있다.

ㅇ 각 대륙 축의 방향 차이는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축의 방향은 농작물, 가축, 발명품 등의 전파 속도에 영향을 주었다.
  - 선사시대에 식량 생산이 전파된 지역들도 그 전파 속도나 시기는 각각 차이가 있었다.
  - 동서 축 방향으로는 식량 생산이 신속하게 전파되었고, 남북 축 방향으로는 식량 생산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전파되었다.
  - 농작물과 가축이 얼마나 빠짐없이 전해졌느냐는 점에서도 축의 방향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 역시 전파 과정에서 장애물의 크고 작음을 나타낸다.
  - 더불어 서남아시아에서는 작물화가 대개 1회로 끝났지만, 남북아메리카에서는 작물화가 흔히 여러 번 이루어졌다.
  => 식량 생산은 서남아시아에서 외부로 전파되는 것이 남북아메리카 내부보다 쉬웠다.

ㅇ 서남아시아 지역의 신속한 식량 전파
  - 서남아시아에서 식량 생산이 처음 시작된 후, 식량 생산은 서유라시아의 다른 지역과 북아프리카로 퍼져나갔다.
  - 해당 지역에서 식량 생산을 시작하게 만든 농작물과 가축은 서남아시아에서 식량 생산을 촉발한 것과 동일하다.
  - 농작물과 가축이 전달된 후에는 서남아시아와 그 인근에서 생겨난 발명품도 전파되었다.
  - 서남아시아의 창시 작물 중에는 서남아시아의 바깥에서 자생하지 않는 종이 많다는 것, 그리고 유전자(혹은 돌연변이)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각 지역은 독립적으로 작물화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서남아시아의 창시 작물을 들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서남아시아의 창시 작물은 대부분 그곳에서 작물화된 후 다른 곳에서 다시 작물화되지 않았으며, 신속하게 전파되어 서남아시아 주변에서 동일한 야생 조상이 다시 작물화될 가능성을 견제했다.

ㅇ 서남아시아의 농작물이 전파 속도가 빠른 이유
  - 같은 위도상에 있는 지역들은 낮의 길이가 똑같고, 계절의 변화도 똑같다.
  - 더불어 질병, 기온과 강우량의 차이, 생식지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 식물의 발아, 성장, 질병에 대한 저항력 등은 해당 지역의 기후 특성에 맞추어 적응하고 진화했으며, 그 추이는 위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동물도 식물과 마찬가지로 위도와 관련된 기후 특성에 적응한다.
  => 서남아시아의 작물과 가축이 동쪽과 서쪽으로 신속하게 전파된 이유는, 작물과 가축이 전파되는 지역의 기후에 이미 적응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ㅇ 아프리카와 남북아메리카에서 작물과 가축이 느리게 전파된 이유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기후는 서남아시아의 창시 작물이 자라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었다.
  - 이에 해당 지역에서는 저위도 지방의 기후에 이미 적응한 토종 야생식물을 작물화하여 농업을 시작했다.
  - 서남아시아의 가축이 아프리카의 남쪽으로 전파되는 것도 기후나 질병 때문에 중단되거나 늦춰졌다.
  - 남북아메리카에서도 멕시코에서 작물화, 가축화된 식물과 동물이 중앙아메리카의 무더운 저지대(열대성 기후)에 막혀 전파가 늦춰졌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 남북아메리카의 토종 농작물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미국 동부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여러 번 작물화되었다는 사실도, 농작물의 전파가 남북아메리카의 남북 축을 따라 느리게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ㅇ 위도는 기후, 성장 조건, 식량 생산 전파의 난이도 등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였다.
  - 이와 더불어 대륙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지형적, 생태적 장애물도 확산을 방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 각 대륙에 따라 달랐던 축의 방향은 식량 생산의 확산뿐만 아니라 기술, 발명품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