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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Homo Deus) : <8> 실험실의 시한폭탄 본문
호모 데우스(Homo Deus) - 미래의 역사 | 유발 하라리(지은이) | 김영사
<목차>
프롤로그 : 1) 인류의 새로운 의제
제1부 :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2) 인류세
3) 인간의 광휘
제2부 :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4) 스토리텔러
5) 뜻밖의 한 쌍
6) 근대의 계약
7) 인본주의 혁명
제3부 :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8) 실험실의 시한폭탄
9) 중대한 분리
10) 의식의 바다
11) 데이터교
ㅇ 21세기의 과학이 자유의지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유주의의 질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 물론 외적인 힘과 우연한 사건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이러한 자유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심지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윤리적 판단이 아닌 사실적 진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 하지만 현대 과학은 영혼, 자아, 자유의지 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인간이 내리는 결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결정론적 반응이거나 무작위적 사건의 결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이 과정은 유전자, 호르몬, 뉴런처럼 다른 모든 실재와 같은 물리적, 화학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 즉, '자유'는 실체를 밝힐 이유가 없는 상상 속의 존재다.
- 영혼의 존재에 반론을 제기했던 것처럼, 진화론은 자유의지라는 개념도 거부한다.
- 이러한 현대 과학과 자유의지 사이의 모순에 대하여, 사람들은 실험실의 코끼리 취급을 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 자유의지를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으로 정의하더라도, 우리는 욕망을 느끼고 그것에 따라 행동할 뿐 욕망을 선택하지 못한다. 오늘날의 과학은 뇌 영상을 통해 사람의 욕망과 결정을 본인이 미처 의식하기도 전에 예측할 수 있다.
ㅇ 자유의지의 존재가 의심받는 것은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기체가 자유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약물, 유전공학, 뇌 자극 등을 통해 유기체의 욕망을 조작 및 통제할 수 있음을 뜻한다.
- 감정의 일부는 사회적 편견들의 반복, 일부는 개인적 역사의 메아리, 일부는 유전적 의사의 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 오늘날 여러 실험을 통해 인간의 사랑, 분노, 두려움, 우울 같은 복잡한 감정들은 조작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 감정을 조작 및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성숙해진다면, 우리의 자유의지는 구매할 수 있는 하나의 상품이 될 것이다.
ㅇ 과학은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개인주의에 대한 믿음도 약화한다.
- 자유주의자들은 우리가 분리할 수 없는 단일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최근의 생명과학은 이것이 완전히 신화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이른바 단일한 실체는 상충하는 목소리들의 불협화음으로 흩어지며, 그중 어떤 것도 '나의 진정한 자아'가 아니다. 즉, 인간은 나눌 수 있는 존재이다.
- 대니얼 카너먼의 '찬물 실험'은 최소 두 개의 자아가 있음을 밝혔다.
- 경험하는 자아 : 순간순간의 의식
- 이야기하는 자아 : 중요한, 극적인 순간과 최종 결과만을 이용해 이야기를 엮고, 이를 이용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 이야기하는 자아는 정점과 마지막 순간만 기억해, 둘의 평균으로 경험 전체를 평가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현실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ex) 소아과 의사들이 진료 후 과자를 주는 것, 분만 후 호르몬이 분비되어 출산을 긍정적인 경험이라 생각하는 산모
- 인생의 중요한 선택 대부분은 이야기하는 자아에 의해 결정된다.
- 사실 경험하는 자아와 이야기하는 자아는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때때로 경험하는 자아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이야기하는 자아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ㅇ 이야기하는 자아가 지어낸 이야기가 자신 또는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면 어떻게 될까?
- 상상 속 이야기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할수록, 우리는 그 환상에 더 집요하게 매달린다.
ex) 정치학에서 말하는 '우리 아들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증후군
- 수많은 종교의식과 계명의 근저에 이와 비슷한 원리가 깔려있다.
- 신이나 국가 같은 상상의 실체를 믿게 하려면, 사람들이 가치 있는 무언가를 희생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희생이 고통스러울수록, 희생을 바치는 대상의 존재를 더 확실하게 믿게 된다.
ㅇ 생명과학은 개인이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생화학적 알고리즘이 만든 허구적 이야기에 불과함을 밝혀냈으며, 이는 자유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
- 뇌의 생화학적 기제가 순간의 경험을 일으키지만, 이야기하는 자아는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 질서를 부여하고자 한다.
- 지금은 '자유의지를 지닌 개인 따위는 없다'라는 철학적 개념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먼 미래에 과학적 통찰 등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게 되면 자유주의는 붕괴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종교적 믿음과 정치제도가 필요할 것이다.
(p.389) '자유'라는 신성한 단어는 알고 보니 '영혼'과 마찬가지로 의미를 밝히고 말고 할 것도 없는, 알맹이 없는 용어였다. 자유의지는 앞으로 우리 인간이 지어낸 상상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할 것이다.
(p.417) 이야기하는 자아는 과거의 고통이 무의미했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미래에도 계속 고통을 겪는 쪽을 택한다. 내 이야기하는 자아가 지난날의 실수를 인정하려고 할 경우, 줄거리에 반전을 꾀해 실수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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